민주 "외교부, 법원 '바이든·날리면' 음성감정 제안 수용하라"
"실제 발언 설명 못하는 행태 한 편의 코미디"
[서울=뉴시스] 지난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통령실이 6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국빈만찬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돈 맥클린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외교부에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에 대한 법원의 음성감정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외교부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바이든-날리면' 발언과 관련해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외교부는 허위보도라며 법정 다툼까지 끌고 가놓고 정작 윤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법원이 음성감정을 제안했겠나. 고소해 놓고 실제 발언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하는 외교부의 행태는 한 편의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듣기테스트시킨 것도 모자라 법원도 듣기테스트를 시키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바이든'을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로 인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 소송 당사자 자격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외교부가 '대리소송'하는 모습도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정부에 소송을 취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뻔뻔한 변명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부족해서 법정을 코미디로 만드는 정부의 철면피에 기가 막힌다"며 "음성분석 결과를 제출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한 대통령실처럼 음성감정도 거부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그만 우롱하고 이제라도 소송을 취하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더 큰 망신을 피하는 길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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