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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앱에서 직접 만들어보니…완료까지 5분

등록 2023.06.16 06:00:00수정 2023.06.16 09: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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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신청 5만7천명 이상…5부제 덕 접속 오류는 없어

신청자들 "목돈 마련 좋지만…5년 만기·우대금리 아쉬워"

[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내 청년도약계좌 신청 완료 화면 2023.06.15 saebyeo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내 청년도약계좌 신청 완료 화면 2023.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청년도약계좌는 연 7% 내외부터 8% 후반의 일반적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030세대를 대상으로 최대 연 6%의 이자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가 지난 15일 신청을 개시했다. 이날 청년도약계좌 신청자들의 반응이나 기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적금 만기까지 걸리는 기간이나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직접 만들어본 '청도계'…북새통 오류없이 5분만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취급기관은 쳥년도약계좌 개설을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취급은행 중 6개 일반은행에서 가입한 경우, 향후 기준금리가 5년간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5년간 개인소득이 2400만원 이하인 청년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으로 연 7.68~8.86%의 일반적금(과세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신청 시작과 동시에 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청년도약계좌 개설을 직접 시도했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이유였다. 3년간 고정금리로 적용되는 은행별 기본금리는 기업은행과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연 4.5%다. 대구·부산·경남은행은 연 4.0%, 광주·전북은행은 연 3.8%다.

이날 오전 9시 신청 개시 직후, KB국민은행 앱을 이용해 직접 청년도약계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사전에 앱을 통해 본인인증을 마쳤던 터라 별도 준비물은 필요 없었다. 급여를 이체받는 계좌가 아니라면 심사과정에서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어 '귀차니즘'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앱에 명시된 안내를 따라 개인(신용)정보 수집·잉요 제공 동의서를 열람한 뒤, 따라 표출된 안내문을 통해 가입절차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청년도약계좌의 경우 이달 23일까지 인정되는 특별 가입기간을 제외하면 매월 첫 5영업일 중 가입자격 조회를 신청할 수 있도 다음달 첫 5영업일 중 가입이 가능하다.

동의절차를 거치자 '심사결과는 약 3주후 통지될 예정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나타났다. 심사신청에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서비스 첫날 으레 발생하는 접속 오류는 없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기 가입 시 신청을 5부제로 나눈 것이 영향을 준듯하다"며 "첫날 보고된 서버 오류나 부하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에 청년도약계좌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이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원리금과 정부 기여금을 포함해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2023.06.1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에 청년도약계좌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이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원리금과 정부 기여금을 포함해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2023.06.15. [email protected]


"목돈 만드는 데에 도움" 반응에도…'만기·금리' 아쉬움도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약 5만7000명의 청년이 청년도약게좌를 신청했다. 계좌 개설을 신청했던 청년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20대 이 모씨는"현재 전세대출을 받아 자취를 하는 중인데, 매달 이자부담에 목돈을 만들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5000만원까지 만들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카드 이용실적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용실적이 적다는 이유로 금리도 낮아지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며 "좀 더 확실하고 자세한 안내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청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21년 근로소득이 있어 청년도약계좌 신청을 했던 20대 대학생 정 모씨는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변경할 때 ARS를 거쳐 변경했는데, 그 이후에 바로 신청 탭이 아니라 처음 화면으로 돌아갔던 게 불편했다"고 짚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20대 사회초년생 김 모씨는 "만기가 5년이다 보니 그 사이에 이직을 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소득이 불분명해지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요즘은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하는 시기가 빨라지는 면에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현재 청년들이 만기까지 청년도약계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지난 13일 사전 브리핑에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계좌 유지 지원이라는 개념을 가입 후 1년 정도 유지한 사람으로 맞췄다"며 "1년 동안 돈을 부었는데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이 계좌를 해약하지 않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를 방지하기 위한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0.6~1.3%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0.6%로 가장 낮으며 전북은행이 1.3%로 가장 높다. 이는 청년도약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이용할 때 가산되는 금리로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대출시점에 확정된 우대금리,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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