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금정구청장 "금사공단 활성화시켜 활기찬 도시로" [인터뷰]
"금사공단,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최종 선정…재도약의 기회"
"'교통 요충지' 노포 터미널, 숙박 시설 등 머물 공간 갖춰야"
[부산=뉴시스] 김재윤 금정구청장. (사진=금정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금사 공단 활성화' '노포 터미널 일대 개발' '금샘로 개통'
구의원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부산 금정구에 몸담아 온 김재윤 구청장은 지난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키워드를 이같이 뽑았다.
김 구청장은 "금사 공단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야 우리 구 전체가 활기찬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면서 "임기 동안 구 차원의 기업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부산도시철도 노포역과 노포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을 꼽은 그는 "우리 구는 국내 유명 사찰인 범어사와 회동수원지 일대 등 여러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은 스쳐가는 지역에 불과하다"면서 "시, 중앙부처와 협의해 터미널 인근에 호텔 등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구의 숙원 사업인 금샘로 개통에 대해서는 "우리 구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면서 "지속적인 협의회 개최를 통해 시와 부산대와 소통하면서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으로 취임한지 2년째를 맞는다. 소감은.
"지난 1년은 '새로운 도약, 다시 활기찬 금정'의 구정 목표 아래 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열심히 발로 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미래 100년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걸어왔다. 남은 3년도 구민 소리에 귀 기울이며 누구나 머물고 싶어 하는 금정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1년 구정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한가지만 꼽는다면.
"일자리 정책을 위해 노력한 점을 꼽고 싶다. 지난해 취임 후 4개년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고 지난해 9월 총괄 컨트롤 타워 격인 지역경제활성화 대책본부를 발족한 후, 지난 1월 금사공단이 일반공업지역으로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연말 금사도시재생 어울림센터가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 거점 공간인 공감원스톱센터, 푸드앤파크 창업시설 등을 운영하며 일자리와 창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금사공단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금사공단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야 우리 구 전체가 활기찬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 올해 금사공단이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이 곳에 자리잡은 기업들은 향후 2년간 정부 차원의 지원 사업과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이 금사공단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공단 내 기업의 발전을 위한 기업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젊은 층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포역과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 추진 상황은.
"지난 3월 시에서 수립한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에 노포역과 터미널 주변 개발사업이 반영된 후 노포 차량기지 재배치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착수됐다. 하지만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이중 규제로 묶여 있어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구에서도 규제 완화를 위해 시와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우리 구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사찰인 범어사와 회동 수원지 등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관광객들이 머물 공간이 하나도 없다. 노포 터미널 일대가 고속도로와 도시철도, 시외버스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곳에 호텔 등 숙박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기 내 착공은 힘들더라도 적어도 이를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게 하겠다."
-구의 오랜 숙원인 금샘로 완전개통 진행상황은.
"금샘로 완전 개통은 구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중앙대로 일대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대 부지 내 약 850m의 미개통 구간을 하루빨리 개통해야 한다. 부산대에서는 공사로 인한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피해를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2월 부산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금샘로 개통에 대한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부산대, 사업시행자인 시와 함께 소통해 이견을 좁히면서 금샘로가 완전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임기 4년 중 3년이 더 남았다. 지난 1년 기반을 다져온 만큼 남은 3년 동안 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을 지키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행정을 구정 철학으로 삼아 발로 뛰겠다. 비록 임기 내 끝낼 수 없는 사업들도 있지만 반드시 그 기반을 마련해 변화를 체감하는 정책을 실현해 나가가겠다."
김 구청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밀양대(현 부산대) 정경학부를 졸업한 후 제4·5·8대 금정구의회 의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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