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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내년 올림픽에 수직이착륙 전기 공중택시 운행 계획

등록 2023.06.22 20:28:36수정 2023.06.22 22: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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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도 2028 올림픽 맞춰 공중전기택시 운행 방침

[파리=AP/뉴시스]전기 수직이착륙 멀티콥터인 볼로콥터 2X가 19일 프랑스 파리 북쪽 르부르제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2024년 하계올림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가 파리로 쏠리는 세계의 이목을 이용,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교통체증도 없는 하늘을 나는 전기 택시를 파리 상공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3.06.22.

[파리=AP/뉴시스]전기 수직이착륙 멀티콥터인 볼로콥터 2X가 19일 프랑스 파리 북쪽 르부르제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2024년 하계올림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가 파리로 쏠리는 세계의 이목을 이용,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교통체증도 없는 하늘을 나는 전기 택시를 파리 상공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3.06.22.

[르브루제(프랑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024년 하계올림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하는 파리가 파리로 쏠리는 세계의 이목을 이용,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교통체증도 없는 하늘을 나는 전기 택시를 파리 상공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늘을 타는 택시는 수년 전까지도 몽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코 앞에 닥친 미래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파리는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인승 무인 조종, 무공해 공중비행 전기택시를 여러 노선에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돼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경쟁국인 중국이 선수를 빼앗지 않는 한 독일의 블로콥터가 세계 최초로 공중비행 전기택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에어버스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더크 호크 블로콥터 CEO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로콥터의 공중비행 택시를 탑승하는 첫 VVIP(극소수 최상류층 고객)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직 이착륙을 하는 공중비행 전기 택시가 첫 비행에 성공한다 해도 이는 작은 발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할 뿐 지상을 운행하는 현재의 택시들을 대체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수많은 도약들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배터리 기술 제약에 따른 전력 공급 제한으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운행 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고, 가격도 매우 높을 것이다.

공중 택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또 지상에서와 같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중 택시들이 운항되기 시작하면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미 드론들도 상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충돌을 막을 기술적 도약이 선행돼야만 한다.

미 '아처 에이비에이션'의 빌리 놀렌은 "기존의 헬리콥터 노선들로부터 시작해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을 통해 노선들을 계속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 연방항공청(FAA) 청장을 지냈던 놀렌은 2025년 현재 기차나 택시를 이용할 경우 1시간 가량 소요되는 뉴욕 맨해튼에서 뉴어크 리버티 공항 사이를 1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4인승 공중 전기 택시를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가 내년 올림픽에 맞춰 공중 택시 비행 운영에 나서려는 것처럼 미국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승객들을 안전하고 깨끗하며 저렴하게 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며 2028년까지 수백 내지 수천 대의 수직이착륙 전기 공중택시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파리나 로스앤젤레스의 희망이 실제로 제때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배터리 등의 기술 발전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인지도 불분명하고,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이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전기 공중 택시 운항을 승인할 것인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개발회사들이 막대한 개발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일반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요금을 충분히 저렴하게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인지도 문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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