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 반란 사태 후 '우크라전장 방문' 영상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세르게이 쇼이구(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러시아 서부군 전방 지휘소를 방문해 작전 사항을 보고 받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바그너 용병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의 갈등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3.06.2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배치 전투 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이 26일 러시아 관영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비전과 같은 내용의 비디오를 텔레그램 계정으로 내보면서 쇼이구 국방장관이 헬리콥터로 우크라 전투지를 찾아 자파드 부대의 전선 사령부 장교들과 만나 전황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쇼이구 국방장관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용병대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진격 및 반란의 중단을 24일 저녁 8시반(한국시간 25일 새벽2시반) 말한 지 하루 반이 지난 시점이다. 쇼이구 국방장관을 치켜세우고 혼란 대신 질서의 인상을 심으려는 크렘린의 의도가 엿보이는 영상이나 이 비디오가 언제 찍힌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프리고진의 반란 이전의 쇼이구 활동 영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프리고진은 23일(금) 정오부터 우크라 전장 이탈을 시사하며 모스크바를 향한 정의의 행진 동참을 촉구했고 24일 아침 7시 우크라 전쟁을 지휘하는 러시아 남부전구의 로스토프 사령부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 중간에 쇼이구 국방장관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사령관과 함께 전투를 잘못 지휘했을 뿐아니라 처음부터 전쟁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고 이어 러시아군이 용병대 후미를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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