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혁신위 경고'에 "유쾌한 결별 한마디로 당 분열되겠나"
이상민 "말 한마디에 당 분열…더 얘기할 필요 없어"
"이재명 대표 체제, 결함 농축…혁신위 매우 제약적"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6.30.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옆집에 불구경한다고 그러면 굳이 감 놔라, 콩 놔라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감 놔라, 배 놔라 할 필요도 없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의 혁신위원회는 지난 6일 이 의원을 향해 "옆집 불구경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말 좀 조심해 주면 좋겠다"고 직격한 바 있다.
혁신위가 이 의원이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당내 분열을 조장한다며 꼬집은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된다, 이 말 한마디로 당이 분열이 되겠나"라며 "저의 목소리는 당에서는 소수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제 목소리가 소수의 목소리지만 크게 들리는 거는 민심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 말 한마디에 당이 분열되고 흔들리고 할 것 같으면 더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체제가 우리 당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결함을 아주 농축되게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이재명 대표 체제가 그대로 잔존하는 한 혁신위는 매우 제약적일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꼼수탈당' 근절 등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지도부나 우리 당이 못 받을 이유가 없는데 그를 흔쾌히 전폭적으로 수용하면 혁신위도 모양이 좋고 또 권위도 서고 그럴 텐데 이를 지도부가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