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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 "美 집속탄 공급시 유사 무기로 대응…전쟁 길어질 것"

등록 2023.07.12 03: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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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탄약 부족, 불가피한 선택…동맹들도 이해"

[민스크=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민스크=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할 경우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공급한다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해 유사한 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도, 미국도, 우크라이나도 집속탄 (금지) 협약(CCM)에 가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간인에게 위협이 되는 만큼 러시아는 특수 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을 자제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모든 경우에 사용되는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할 것에 대비해 인력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쇼이구 장관은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속탄은 '강철비'로도 불리는 살상무기다. 모탄 안에 수백개 자탄을 탑재해 특정 지역에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한다. 살상력과 민간인 피해 사례 때문에 120여개국이 사용과 제조를 금지하는 협약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미국은 탄약 부족으로 집속탄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서방 동맹국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 NBC 인터뷰에서도 "동맹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탄약이 곧 고갈될 것이고 탄약이 떨어지면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 집속탄은 새로운 탄약을 사용할 수 있을 떄까지 그 간극을 메운다. 집속탄은 어렵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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