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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음료' 건낸 미용실 "영업방해로 신고한다"…적반하장

등록 2023.07.13 10:25:16수정 2023.07.13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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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로 추정되는 검은색 이물질 가득

A씨의 아들이 미용실에서 받은 서비스 음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A씨의 아들이 미용실에서 받은 서비스 음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미용실 직원이 건넨 음료수에 곰팡이가 피어 있어 배탈이 났는데 미용실 측은 사과하기는커녕 영업 방해로 신고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곰팡이 음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아들이 미용실에 갔는데 서비스 음료를 줬다고 한다"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연두색 투명한 음료에 정체 모를 검은색 이물질이 가득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들이) 이 음료를 입에 살짝 대고 맛을 봤는데 이상해서 옆에 있던 아들 여자친구가 두 모금 마셨다고 한다. 아들 여자친구는 밤에 토를 하고 많이 아팠다고 한다"고 전하며 이물질의 정체를 곰팡이로 추정했다.

이어 "(그런데 미용실 측은) 보험처리가 안 된다고 하더라. 음료 회사랑 얘기하라고 한다"며 "경찰도 부르고 영업방해로 신고도 하겠다고 하더라. 진짜 웃기지도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할 거다. 구청에 민원 넣었고 아는 변호사 있어서 자문해서 민사 소송할 거다. 합의금이 중요한 게 아니고 미용실 원장인지 사장인지 대처가 너무 어이없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다", "음료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되냐", "이걸 왜 마신 거냐", "저런 걸 손님한테 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또 사연을 믿지 못하는 누리꾼에게 "진단서도 뗐다. 음료가 이상했는데 원장이 원래 그런 음료라고 했다. 아들은 의심스러워서 입만 대보고 이상한 맛이 나서 안 마셨고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왜 이상해?'라며 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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