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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이 부른 뱃살…지구촌은 "비만과의 전쟁 중"

등록 2023.07.18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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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일정량 이상 설탕함유 음료 세금 부과

EU 소속 국가, 비만 예방 프로그램 운영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도입한 설탕세로 7개월만에 1억5400만파운드(약 2200억원)의 세수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코의 한 마켓 냉장고에 진열된 음료들. (사진= 뉴시스DB) 2018.11.21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영국 정부는 올해 4월 도입한 설탕세로 7개월만에 1억5400만파운드(약 2200억원)의 세수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코의 한 마켓 냉장고에 진열된 음료들. (사진= 뉴시스DB) 2018.11.2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만병의 근원인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비만이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등 특정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비만이 최소 20만 건의 새로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 인구 중 비만·과체중 비율이 감염병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일정량  이상의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세를 시행하고 있다. 설탕세는 지나치게 많은 설탕 소비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옥스퍼드대학이 설탕세 도입 이후 어린이의 비만 수준 변화를 추적한 결과 특정 연령에서 비만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여아의 비만 사례가 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정크푸드 1+1 판촉 금지’ 시행도 추진 중이다. 애초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물가 상승을 이유로 2년 연기됐다.

중국은 늘어나는 아동 및 청소년 비만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6세부터 17세까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질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 전체의 2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아동 비만 예방 및 통제 지침’을 개정했다. 각종 비만 정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청소년 비만 상승률을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웨덴은 국가 차원에서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스웨덴 인구의 절반이 과체중 이상이며 비만을 수명을 위협하는 스웨덴의 5대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비만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과 함께 운영 중인 비만 예방 프로그램인 ‘HEPA’가 대표적이다.

한국 정부는 설탕세 부과 등 직접적인 조치보다 간접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교내 매점과 자판기에서 고열량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비만인이 비만 수술을 할 경우 의료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길상 365mc 청주점 대표원장은 “비만이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사회적 비용까지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이 비만 예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며 “사회적 비용 문제를 떠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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