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초등학교 교사 사망 뉴스에 '가짜뉴스' 끼얹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힘 정치인 우회적으로 언급해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서울 서초구 소재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55)씨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해당 사건을 정치 공방으로 끌고 가려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씨는 20일 오전에 진행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며 화두를 꺼냈다.

김씨는 "교사가 교실에서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서초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교사의 죽음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생의 외할아버지가 여당의 정치인이다", "그 정치인이 3선 의원이고 할아버지가 군인 출신이다" 등의 루머가 속속 올라왔다고 한다. 이에 한기호 국방위원장의 실명이 언급되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김씨는 이어서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한 위원장은 2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루머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그는 "제 가족은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친손자는 서울에 살지 않고 초등학생도 아니다. 외손자·손녀는 그 학교에 다니지 않고 외손녀는 중학생인데 무슨 해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적극 부인했다.

해당 학교는 "정치인 가족이 해당 학급에 없다"는 입장문을 배포했고, 경찰 관계자도 "한 의원과는 무관한 사건이다"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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