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에 기술관료 적어…단기간 경제 회복 어려워"
홍콩 교수 출신 전문가, 시진핑 핵심그룹 분석
"대부분 당관료…경제 정통한 사람 적어"
[옌안=신화/뉴시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측근가운데 경제 지식에 정통한 기술관료가 적어 중국이 단기간 경제 회복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 최고지도부를 이끌고 옌안혁명기념관에 들어서는 모습. 2023.08.21
20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언론인이자 교수 출신의 린리허(윌리 램) 미국 제임스타운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의 핵심 그룹에 있는 대부분 사람은 기술관료가 아닌 당 관료”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린 연구원은 “시진핑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고문(고위관리)들 가운데 경제를 정통한 사람이 적고, 지난해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승진한 시진핑의 측근들은 모두 기술관료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데올로기, 선전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국제무역, 경제에 대한 지식이 적고 대부분 영어도 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린 연구원은 “시진핑이 20차 당대회에서 임명한 고위고문들은 전 지도부 때와 매우 다르다”면서 “전 지도부는 국제 금융, 기업 운영 등에 정통한 기술관료들로 구성됐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들은 영어를 잘하고 외국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하며 외국 관리와 기업 고위관리들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전 은행장을 예로 들었다. 이 전 은행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교수를 지낸 경력으로 영어가 유창하고, ‘자유성향’의 기술관료로 평가돼 왔다.
반면 이강의 후임인 판궁성 현 은행장은 인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한 적 있지만, 그 기간이 몇 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연구원은 “중국 경제담당 허리펑 부총리도 당관료에 가깝다”면서 “서방 경제를 이해하는 전임인 류허와 비교하면 부족함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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