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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일 오염수 24일 방류'에 "총력 저지 투쟁…촛불집회 등 비상행동 돌입"

등록 2023.08.22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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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규탄대회 열고 총회…167명 중 155명 참석

이재명 "국민안전 비상사태" 박광온 "방류 끝 아냐"

시민사회와 연대…내일 1000여명 참석 촛불집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여동준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하며 향후 피해자 지원 등에 대한 정책대응은 물론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일본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민주당 의원 168명 중 155명이 참석해 총공세를 폈다.

의원들은 규탄대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철회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해양투기 막아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대표는 "결국 일본이 최악의 환경 파괴를 선언했다. 일본의 무도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이 "과학적 검증도, 주변국의 이해도, 일본 국민의 동의도 없이 오염수를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 내다 버리겠다는 패악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결정에 들러리 서고 방패막이 역할했던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정부·여당은 시종일관 일본의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는 일에만 열중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 혈세까지 쏟아부으면서 핵 오염수 안전성 홍보했고 합리적 우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면서 국민의 입을 막았다"며 "오염수를 막을 마지막 기회였던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대통령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 국민 생명과 안전 지켜야 하는 책무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금부터 민주당은 국민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한다"며 "정권이 국민의 안전과 영토 수호를 포기했더라도 우리 민주당이라도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 오염수 투기 중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함께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2. [email protected]



박광온 원내대표는 "방류 시기가 더 참담하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방류를 시작한 것은 세 나라 정상 간에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의 해양 투기에 대한 지지 또는 양해가 있었다는 유추를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와 대화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부터 비상행동에 들어간다"며 "수산물 소비 감축을 최소화하고 수산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비롯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찾아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방류 결정은 결코 끝이 아니"라며 "기시다 총리의 방류 결정은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이제부터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규탄대회에 이어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당 대책위 주도로 주한 일본 대사관을 항의 방문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대책위에서 오늘 오후 최종적으로 논의해 향후 당의 활동에 대한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며 "우선 비상 행동 기간을 정한 다음 당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국제기구에 당의 의원들 파견하는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장 23일 오후 7시30분 국회 본청 앞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보좌진, 당직자, 서울시당 내 지역위원회 시·구의원 등 1000여명이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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