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 내달 시작…오세훈표 '저출생대책' 본격화

등록 2023.08.24 09:50:00수정 2023.08.24 09:56: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 9월부터 접수 진행…300명 지원

서울 거주 20~49세 대상…최대 200만원

[서울=뉴시스]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저출생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는 서울시가 내달 1일부터 '서울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을 본격 시작한다. 대상은 20~49세 여성 300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24일 시에 따르면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사업은 초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발표한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1탄이다. 높아지는 결혼·임신 연령과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에 따라 추후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시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은 장래 출산 가능성에 투자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취지다. 그동안 정책 테두리 밖에 있던 현장 수요를 과감하게 정책으로 시도해 많은 시민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차병원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난자동결 시술 건수는 2019년 599건에서 지난해 1131건으로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혼 여성의 69.8%, 기혼 여성의 64%가 난자 보관 의사가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회당 약 250~500만원의 고비용이 드는 데다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해당되지 않아 전액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 사업은 임신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20~49세 여성에게 난자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 및 시술비용의 50%, 최대 200만원까지(생애 1회)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보관료와 입원료, 난자채취와 상관없는 검사비는 제외된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한 지 6개월이 지난 20~49세 여성 300명이다. 소득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난소기능검사 점수가 일부 적용된다. 내달 1일 이후 시술부터 지원이 이뤄지며 난자채취 완료 후 신청 가능하면 된다.

자세한 자격조건 및 절차 확인과 신청은 다음달 1일 오픈 예정인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 몽땅정보 만능키(https://umppa.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 서울시청에서 국내외 19개 손해보험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손해보험협회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손해보험협회가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 준 덕분에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을 전국 최대 규모로 시작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한 뒤 "과거와 달리 여성의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자동결 시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올라간 만큼 미래의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임신·출산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을 비롯한 서울시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에 재정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전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으로 금융감독원도 금융산업이 사회와 국민경제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