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파업 가결…투표 인원 92.3%가 찬성
8일 오전 11시부터 지회별 파업 찬반투표 실시
[서울=뉴시스] 기아 노사가 지난달 6일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사진=기아 노사 제공)
[광명=뉴시스] 박석희 기자 = 기아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8일 오전 11시부터 지회별로 시작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 대비 92.3%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날 투표는 총조합원 2만 6693명 중 2만38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결과 2만2035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반해 1807명이 파업에 반대하는 등 압도적으로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는다. 다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파업을 가결했던 현대차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이후에도 사측과의 막판 실무회의를 이어가며 노사 견해차를 좁혀가고 있다.
투표과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어설픈 제시안으로 조합원을 기만한다면 이후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사측과 9차 본교섭을 마친 후 협상 결렬 선언을 했다.
이어 같은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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