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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순방 2일차 8개국 릴레이 양자회담…'부산·경제' 총력전(종합)

등록 2023.09.20 11:00:21수정 2023.09.20 1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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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치전…각국 경제협력 강화 논의

아프리카와 농업·식량안보, 디지털협력

중앙아시아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논의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모나코 정상회담에서 알베르 대공과 악수하고 있다. 2023.09.20. photo1006@newsis.com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모나코 정상회담에서 알베르 대공과 악수하고 있다. 2023.09.20. [email protected]


[뉴욕·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방문 2일차인 19일(현지시간) 8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외교전을 펼쳤다. 더불어 광물 공급망·식량안보 등 각국에 특화된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가나·모나코·수리남·레소토·벨리즈·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정상과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회담장에는 전날에 이어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홍보 책자가 비치됐다.

각국 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식량·에너지·광물·교육 협력 등 다양한 분야 경제협력 강화가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만나 "코트디부아르의 K-라이스벨트 참여를 환영한다"며 "코트디부아르의 식량안보 증진을 위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에 한국이 개발한 벼 품종을 보급하고 농업기술 전수, 기반 시설 구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대규모의 한국형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부부동반 오찬을 겸한 한-가나 정상회담에서는 디지털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가나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인 사회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을 가나에 성공적으로 보급했고, 교통·재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가나에 자동차, 수산업 등 분야에 한국의 여러 기업이 진출해 가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가나가 에너지·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모나코 정상회담에서도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에게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Extended Monaco)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나코와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수리남 산림자원을 언급하며 "한국이 국토 녹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남의 산림조사와 복원 노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9.20. yes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9.20. [email protected]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탄소배출권, 기술역량 구축, 식량 안보 등의 분야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레소토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레소토 정부 중점 목표인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에 기반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농기계 등 레소토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는 "레소토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47년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한-벨리즈 정상회담에서 '부산시-벨리즈시티 자매결연'을 언급하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다시 요청하고, 개발협력 강화와 전자정부 구축 분야 협력도 더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는 원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 강화와 함께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국책사업 참여 지원을 당부했다.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소재 등 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핵심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자"면서 현재 추진 중인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당부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한국 기업의 지속적 참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3일차인 20일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불가리아 등 릴레이 양자회담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4박6일간 40개국 이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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