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원 불법 촬영 사건…고개 숙인 與·비판 나선 野
국힘 부산 "강력 처벌, 재발 방지 약속"
민주당 부산 "부산 시민들 얼굴 먹칠"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의원의 청소년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 관련,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고개를 숙이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사건을 6개월이나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6일 부산시의원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부산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의원에 대한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부산시의회 역시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가장 강력한 징계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윤리교육과 징계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4월에 적발됐지만 여태까지 숨겨오다가 최근 언론에 알려지고 나서야 탈당계를 제출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면 범죄사실을 숨기고 시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려 했을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직 시의원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비위는 단순한 범죄 차원을 넘어 자신을 뽑아준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다"면서 "엉망인 인물을 공천하고 보궐선거를 치르는 데 수억 원의 세금을 낭비하게 만든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부산 사상경찰서는 부산시의원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술을 마신 상태로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가 10대 여학생 2명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압수된 스마트폰에서 다른 사진 등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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