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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 정수기 '짝퉁 필터' 주의보…"단종모델 모방 유통"

등록 2024.12.27 14:34:40수정 2024.12.27 1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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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필터 유해물질 제대로 못 걸러

피해 보상 및 AS 지원 받기 힘들어

공식판매처 구매·정품 여부 점검 필요

[서울=뉴시스] 브리타 신제품, 막스트라 프로 필터 2종 (사진=브리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브리타 신제품, 막스트라 프로 필터 2종 (사진=브리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소비자 건강 및 안전에 위협이 되는 '가품 필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품은 외관이 동일해도 정품과 달리 유해 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음용수 내 유해 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 중 생수 대신 정수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오히려 정수기 가품 필터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펼쳐졌다.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지난 2017년 국내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까지 정수기와 필터 판매량이 각각 140만, 1600만개에 이르렀다.

최근 이러한 인기에 편승한 브리타 가품 필터 유통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브리타에 따르면,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및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가품 필터가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단종된 이전 모델인 '막스트라 플러스'를 모방한 가품이 성행하고 있다.

브리타가 인공지능(AI) 기반 유저 피드백 분석 솔루션 '싱클리'를 통해 고객의 소리(VO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 사례는 ▲활성탄 과다 노출 ▲염소 제거 미흡 ▲출수 불능 ▲비공식 판매처 문제 등이다. 또한 지난 9~10월에 발생한 가품 필터 관련 부정적 피드백은 7~8월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브리타 관계자는 "가품 필터는 검증되지 않은 소재로 제작돼 염소와 중금속, 과불화화합물 등 유해 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소비자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비공식 판매처를 통해 가품을 구매할 경우 피해 보상도 받기 어려워 소비자들이 금전적, 심리적 2차 피해까지 입을 가능성이 크다. 가품 사용 시에는 A/S 지원 및 교체 부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혜택 또한 받을 수 없게 된다.

가품 필터는 정품과 외관이 거의 동일해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이나 대량 구매 후기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수법이 사용됐다. 문제는 현행법의 빈틈을 악용한 일부 판매자들이 오픈마켓에 수많은 가품을 등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브리타는 공식 판매 채널에서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리타가 보증하는 공식 온라인 판매처는 ▲쿠팡 로켓배송 ▲네이버 브리타 공식몰 ▲지마켓과 11번가 등과 같은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경우 'BRITA 공식' 물방울 마크가 붙어 있는 공식 벤더사이다. 공식 오프라인 판매처는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이마트 등이다.
[서울=뉴시스] 지난 3월에 단종된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임에도 2024년 4월에 생산됐다고 표기한 브리타 가품 필터 (사진=브리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3월에 단종된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임에도 2024년 4월에 생산됐다고 표기한 브리타 가품 필터 (사진=브리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제품 구매 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품과 가품의 차이점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막스트라 플러스 제품을 구매한 경우, 상자 패키지 하단에 표기된 제조년월일을 확인해야 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 3월 이후 생산이 중단됐기에, 4월 이후 날짜가 표시된 것은 가품이다.

또한 필터 본체 옆면에 표시된 7자리 시리얼 번호(알파벳 1자리와 숫자 6자리 구성)를 확인해 정품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안젤로 디 프라이아 브리타 코리아 대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가품 필터는 외관상 정품과 매우 유사해 소비자들이 오인하기 쉽다"면서 "정수기 필터는 단순히 물맛을 개선하는 도구가 아니라 건강과 직결되는 핵심 제품이라는 점에서 필터 구매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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