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 비판…"잔혹한 행위"[이-팔 전쟁]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성명
"난민촌 공습, 최근 가장 잔혹한 행위"
[뉴욕=AP/뉴시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인접국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유엔도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대해 강한 비판 목소리를 내놨다. 사진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올해 7월21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11.02.
1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전쟁이 끔찍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점점 더 끔찍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 가장 잔혹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약 1400명이 잔인하고 생생한 학살을 겪은 후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하마스가 억류한 200명이 넘는 인질의 가족들은 괴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가자지구에서는 여성, 어린이, 남성이 굶주리고 폭격을 받아 사망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계속될 수 없다. 단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질들을 즉시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생존에 꼭 필요한 필수품, 특히 물·식량·의약품·연료를 즉시 안전하게 대량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쟁 당사자들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지금 당장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 규칙에 대한 존중을 보장하고, 갈등을 완화하며,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역을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주택가에는 이스라엘 미사일 6발이 떨어졌다. 하마스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50~100명이 사망했으며 사상자 대부분은 어린이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에 대해 인근 국가인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외무부는 즉각 규탄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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