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에게 아기 태명 지어줘 "블랙 젤리"…손편지도 공개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남현희의 절규, 전청조 세컨폰 소름돋는 자료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전청조 씨가 남현희에게 임신을 축하하며 선물한 아기 신발.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2023.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남현희의 절규, 전청조 세컨폰 소름돋는 자료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많은 분들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전청조 씨의 성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씨가 애초에 여성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남현희는 이성애자다. 전 남편과 혼인까지 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동성애자가 아니고, 이성애자라고 한다. 그런데 남현희는 왜 전씨가 왜 여자임을 알고도 빠져들었나, 이 부분은 제가 취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이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 개인적인 상식의 영역이다. 다만, 전씨가 남현희를 홀리고 숙주로 삼기 위해서 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 이건 남성인 제가 잘 이해를 못하지만, 취재해보니 몇몇 여성분들은 '관심의 영역'이라고 했다. 전씨가 남현희를 사로잡기 위해서 손편지를 쓰고 작은 선물, 케이크, 프로포즈 등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남현희의 성격과 특성에 맞게 남현희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일단 이진호는 전씨가 남현희에게 선물한 명품 브랜드의 아기 신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남현희가 전씨의 아이를 가졌다고 지난 3월에 착각했다"며 "남현희가 아기를 가진 것에 의아해하고 있는데, 전씨가 ○○○○ 신발을 갖고 왔다. 찾아보니 아기 신발이 35만원 짜리 선물이더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남현희의 절규, 전청조 세컨폰 소름돋는 자료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전청조 씨가 남현희에게 임신을 축하하며 선물한 케이크(윗쪽), 전청조 씨가 남현희에게 쓴 편지.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2023.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씨는 편지에서 "사랑하는 현희야. 오늘은 어떠한 하루를 보냈을까. 늘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도 나는 내가 사랑하는 현희가 궁금해. 자기야. 남들은 당연하게 이런저런 순서들이 다 지나 결혼이라는 걸 하고, 그리하여 함께 살아가는 집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우리는 남들이 하는 거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에서 결혼생활이 아닌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누군가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무척 낯설기만 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그런데 JoJo(전청조)도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살아가고 싶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남현희랑 말이야. 결혼도 하고 싶고 나도 장모님과 내 자식이랑 내 Wife(와이프·아내)랑 시간도 보내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우리 장모님 음식 솜씨가 최고라며 자랑도 하고 싶고 나의 가족 사항에 배우자 남현희가 적힌 서류를 바라보고 싶어. 하루하루 너의 가족의 소중함을 안고 살아가고 싶어. 결혼도 하고 싶고"라고 했다.
전씨는 편지에서 "결혼이란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시점 속에서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지 찾아 헤매며, 노력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해. 아직 삶의 연륜이 녹록지 않지만 전청조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어. 성에 차지 않더라도 예쁘게 바라봐주라"고 청했다. "그리 긴 시간 고생시키지 않을게.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현희야. 현희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청조가"라며 남현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email protected]
전씨가 지은 아기 태명이 '블랙 젤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진호는 "남현희가 임신이라고 착각했을 때 전씨가 보낸 케이크"라며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본인이 임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 것"이라며 "이 당시에 두 사람이 태명까지 지었다. 전청조는 철저하게 '맞나?'라고 의아해하고 있는 남현희에게 다가가서 신발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블랙 젤리 맘'이라고 남현희를 부르면서 케이크에 영어로 썼다. '블랙 젤리 파파'가 전청조다. 임신 축하 선물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남현희는 자신이 임신한 줄 알고 있었다며, 전씨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남현희는 전씨가 준 10여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 집(친정)에 와서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묻더라. 생각해보니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며 임신이 아닌 걸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전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손편지와 메모, 전씨가 남현희 가족에게 정말 잘했다는 정황이 있다. 지난 5월에 제주도에 가서 남현희 딸, 가족들 한 명 한 명에게 비빔밥을 비벼주고 게장, 새우를 손질해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현희의 환심을 사려고 최선을 다했고, 결국은 남현희가 넘어갔다. 그런데도 남현희와 전씨가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어떻게 다 믿냐인데, 원래 사기가 그렇다고 한다. '(사기를) 당할때는 모르고, 당하고 나서는 이렇게 허술하게 한 것을 왜 몰랐냐는 이야기를 한다'고 사기만 전문적으로 하신 검사가 방송을 통해 밝힌 부분이다. 우리는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사실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11.03. [email protected]
한편 지난달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 총 12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현희는 지난 8일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전씨와 첫 대질 신문과 함께 남현희를 고소한 학부모까지 삼자대면도 진행됐다. 이날 경찰서에서 재회한 전씨를 향한 남현희의 첫 마디는 "뭘 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전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이다. 경찰은 10일 특별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전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며, 확보된 진술을 토대로 남현희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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