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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요한 '이준석 부모 잘못' 발언에 "K꼰대" "사과해야"

등록 2023.11.27 12:41:55수정 2023.11.27 14: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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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발…"패드립이 혁신인가"

천아용인 "존중 없는 슈퍼 K꼰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2023.11.0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2023.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여권은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한 강연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일제히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패드립이 혁신인가"라며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양 김을 비방하던 옛날 유진산 대표가 연상된다"며 "이준석은 버릇없는 것이 아니라 당돌한 것"이라고 적었다.

재선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을 비판하기 위해 부모를 끌어들이는 건 선을 넘은 것이다.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인 위원장께서 실수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 위원장도 여러 가지 오죽하면 이런 발언까지 나왔겠나"라면서도 "(해당 발언은) 싸우자고 하는 것이다. 가족의 명예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인 위원장을 향해 '꼰대', '패드립' 등으로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같은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만 평가하거나 비판해도 되는데 전문 용어로 '패드립'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정치의 영역에서, 특히 공개된 당원들 앞에서 이렇게 부모님 욕까지 한다는 것은 완전히 선을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나름대로 존재감이 큰 정치인이고 국민의힘의 전직 당대표까지 했었는데 '준석이가 도덕이 없어', '부모님이 잘못 키운 것 같다'는 너무도 존중이 없는 그런 'K꼰대'스러운 발언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 위원장을 향해 "아랫목 얘기하면서 월권 얘기하고 나랏님 말씀하시던 그때 그 시절의 눈으로 요즘 분들을 바라보시면 저희 당은 정말 미래가 없어진다"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X세대 Y세대에 훈장질을 하는 게 맞냐는 생각이 든다"며 "꼰대 중에 꼰대"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를 향해 앞으로는 통합을 외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조차 뒤로는 부모 잘못을 들먹이고 있다"며 "당의 혁신위원장조차 당을 위한 쓴소리를 조롱으로 치부하는데 무슨 혁신을 논하겠나. 혁신위원장부터가 혁신대상인 듯하다"고 비난했다.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수지간에도 부모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며 "대체 어디가 바닥인가"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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