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영입 이수정 "당서 헌신 요구…'험지' 수원 희망"
"비례 관심 없어…약자·아이들 위한 입법활동 해야"
"수원정 지역 잘 안다…오원춘 사건부터 현장 누벼"
"'암컷', '설친다' 용어 다시는 나오지 않게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1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 공청회에서 진술인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내년 총선 출마를 확실시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5일 "지역구에서 나가야 제대로 된 입법활동을 할 수 있다"며 "제 연고지는 뻔하다. 제가 사는 곳 아니면 학교 정문 앞 아니면 후문 앞"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좀 조용하게 가고 싶었는데 당을 위해 헌신하라는 요구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의 출마 지역구는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나 경기대가 위치한 수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헌신 요구'에 따라 이 교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인 수원 도전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평상시에도 기본적으로 비례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며 "비례가 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 게 사실은 정당인이지 적극적으로 본인의 입법의 의지를 불태우기는 좀 어려운 그런 위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자로서 연구실에 처박혀 있는 게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그 많은 빈틈을 채우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 맞을지 사실은 고민하는 기간이 한 한 달 정도 있었다"며 "그리고는 결심하여 그렇게 하겠노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 "학교(경기대)가 정문 앞의 지역구랑 후문 앞의 지역구가 다르다. 그런데 저는 주로 후문을 통해서 출퇴근을 하는 입장이라 제가 아주 잘 알고 있는 후문 앞(수원 정)"이라고 했다.
그는 "후문 앞은 최근에는 신도시가 되었으나 그 전에는 사실은 거의 허허벌판이고 화성 연쇄살인의 현장부터 저는 누볐던 사람"이라며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제 기억 속에 모두 있고 오원춘 사건 일어났을 때 그 수원역 앞, 뒷골목을 같이 다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희망사항은 그런 거고 일단은 당 내에서 조정을 하시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좌초 위기를 맞은 여당 혁신위와 관련해서 "당의 변화가 필요하다. 저는 가진 게 많아서 험지로 간다"며 "(수원은) 20대도 21대도 민주당 국회의원들뿐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제 지역구는 잘 알지만 거기는 험지"라고 밝혔다.
혁신위가 내세운 '주류 용퇴론'에는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부패한다"며 "자기희생을 하고 그다음 세대로 또 넘겨주고 그런 변화가 여든 야든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지지했다.
또 이 교수는 여성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 "피해 호소인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을 때 그때 그 연장선상에 그대로 있구나, 하나도 안 변했다"고 꼬집었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암컷' 발언 논란을 겨냥해서 "아직까지 그런 용어를 사회적으로 사용한다는 게 일단 믿어지지가 않고 일단 제 후손들에게는 그런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만들고 싶어서 그래서 지금 저 같은 사람도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1호 법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들여다보고 있는 법은 인신매매방지법"이라며 "인신매매가 (얼마나) 우리나라에서는 포착하기가 어려운지, 쉽게 일어나는지, 그 안에 어떠한 처벌 조항과 함정 수사를 저는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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