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지상전 3단계 돌입"…1월 중 작전 전환?(종합)[이-팔 전쟁]
전면전→국지전 전환 가능성…"하마스 병력 3만명 건재" 보도도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의 지상공격을 피해 대피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 도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도달, 최남단인 라파가 다음 목표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12.06.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개전 60일이 지난 지금 우리 병력은 가자 남부 칸 유니스를 포위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그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전쟁을 치러 왔다. 중도 일시 휴전도 있었지만, 현재 전투는 가자 남부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동시에 우리는 가자 지구 북부에서의 성취를 심화하고 있다"라며 "휴전 이후 IDF가 어떻게 전투를 재개할지 모른다고 생각한 이들은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며칠 동안 고위 사령관을 포함해 하마스 대원 여럿을 제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북부 가자에서 다수의 하마스 거점을 장악했고, 남부에서 그 중추에 맞서 작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지상전이 3단계에 돌입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지상전을 통한 격퇴 ▲잔존 저항세력 제거 ▲신규 안보 체제 구축이라는 단계적 전쟁 목표를 제시했었다.
하마스의 지상전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을 경우 이후 전투는 국지전 양상으로 접어들 수 있다. 이와 관련, CNN은 이날 복수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남부에서의 지상전이 1월까지 이어지리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현재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남부 지상전이 몇 주 정도 이어지고, 이후 1월부터는 특정 목표를 노리는 저강도의 국지 전략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실제 하마스의 기세가 얼마나 약해졌는지는 불확실하다. CNN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 10월7일 기습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마스를 약화하려는 이스라엘의 목표가 연말까지는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5000명의 하마스 대원이 제거됐지만, 그럼에도 아직 추산 3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건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향후 작전 전개를 두고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와 관련, "미국은 IDF에 북부에서 행한 파괴적인 종류의 전술을 재현해서는 안 되며, 민간인 사상을 제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 과정에서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1만6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가자 지구의 주택 60% 가까이가 파괴됐다고 팔레스타인 측은 주장한다.
CNN은 그간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상 작전으로 인한 국제 여론 악화를 지적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주 국방포럼에서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해야만 시가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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