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경질' 교육부 대입국장…직원들은 "다시 근무하고 싶어"
교육부 공무원노조, 직원 대상 무기명 설문 결과
2019년부터 조직문화 개선 위해 설문조사 선정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전반적 불만족 답"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뉴시스DB). 2023.1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문제로 경질된 전직 대입 담당 국장이 직원들에게 '다시 근무하고 싶은 외부 간부'로 뽑혔다. 현직자는 '본받고 싶은 간부' 1위였다.
11일 교육부공무원노동조합은 2023년도 '본받고 싶은 간부' 등을 선정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무보직 4급 이하 전 직원 대상 무기명 설문조사로 본받고 싶은 간부를 선정해 왔다. 올해 설문은 지난달 29~30일 모바일로 이뤄졌다.
올해 '본받고 싶은 간부'는 실장급(1급)은 없었고, 국장급(2급) 중에서는 대학 입시 업무를 맡고 있는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이 선정됐다. 이어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 이해숙 대학규제혁신국장이 차순위였다.
과장급 간부 중에선 신진용 교원정책과장이 1위였고 이어 송선진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유상범 학교교수학습혁신과장, 정성훈 인재선발제도과장 순이었다.
'다시 근무하고 싶은 외부 간부'에는 국장급인 장홍재 전 교육과정정책관, 이윤홍 전 인재정책기획관, 고영훈 전라북도교육개혁지원관이 각각 선정됐다.
이 중 이 국장은 지난 6월16일자로 대기 발령돼 현재까지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6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이행되지 않은 것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장 국장은 지난 4월 한국교원대 파견으로 교육부 본부를 떠난 뒤 지난 8월 세종시교육청으로 발령됐다.
노조는 그간 '본받고 싶은 간부'로 3회 이상 선정된 간부 2명을 '교육부 최고의 간부'로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배동인 사회정책협력관(국장급), 강정자 인재양성정책과장(과장급)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노조는 올해 처음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으나 "전반적으로 불만족하다"며 "국립대 사무국장 제도 개편에 따른 인사 적체 심화, 교육개혁 추진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02명 중 69명(22.8%)이 '매우 불만족', 103명(34.1%)이 '불만족'을 택했다. 불만족 이하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 172명(56.9%)인 반면, 만족 이상 응답자는 42명(13.9%)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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