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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대 의원모임까지 창당 반대…'이낙연 신당' 가능할까

등록 2023.12.15 11:37:41수정 2023.12.15 1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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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래 "신당 창당 선언에 참담함 금할 수 없어"

이재명에 "이낙연 만나서 이 흐름 멈추게 해야"

지도부 '이낙연 신당'에 당혹…"강을 건넌 느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친낙계(친이낙연계) 의원들부터 당내 최대 의원 모임까지 이 대표의 창당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의 창당 결심을 되돌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옴과 동시에 당 지도부가 나서 당 분열의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대표와 민주정부의 총리까지 역임하신 이낙연 전 대표께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함께 했던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달라"며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는 우려를 전했다.

친낙계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급속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주변의 만류 의사에도 신당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의지가 확고해보인다는 취지다. 오히려 일부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신당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한 친낙계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가 굳센데 어떡하겠나"라며 "의원들이 말려도 이것과 별개로 가고 계신다"고 우려했다.

여론도 이 전 대표의 신당을 두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한 물음에 46%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내 부정 응답 비율은 71%로 나타나는 대신 긍정 응답은 21%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5. [email protected]



당 안팎에서 이 전 대표 창당 움직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자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나서서 분열 소지를 최소화하고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미래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당 대표께서 빠르게,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시고 이 흐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도 이 전 대표 집이라도 찾아가서 툭 터 놓고 창당을 만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입장을 분명히 또 세게 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서서 이 전 대표를 쫓아다니거나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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