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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10대 "SNS서 수백만원 주겠단 말에 범행"

등록 2023.12.21 08:41:31수정 2023.12.21 08: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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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신청 여부 오늘 중 결정될 듯

'착수금' 10만원 줘…경찰, 의뢰자 추적

장소·문구 지정…범행 도구는 직접 준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경복궁 낙서테러 용의자 10대 남성이 지난 19일 수원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2.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경복궁 낙서테러 용의자 10대 남성이 지난 19일 수원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달아났던 10대 남녀가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20일) 오후 1시30분께부터 오후 7시30분께까지 6시간가량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임모(17)군과 김모(16)양을 조사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 등 3개소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훼손 범위는 44m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촉한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로부터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서할 장소와 문구는 불상의 의뢰자 측이 지정했다. 범행 도구인 스프레이는 임군 등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뢰인 A씨는 범행 전 두 차례에 걸쳐 5만원씩 총 10만원을 임군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0만원을 착수금 성격으로 보고 의뢰자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의 나이와 진술 내용, 도주·증거인멸 염려, 형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체포영장(48시간) 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늦어도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군은 지난 19일 오후 7시8분께 경기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뒤이어 오후 7시25분께 공범인 김모(16)양도 인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인 관계라 주장했으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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