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하마스 자금 정보 제공에 132억원 현상금 [이-팔 전쟁]
이스라엘·미 2018년 자금 네트워크 정보 입수했으나
차단하는데 실패해 대규모 이스라엘 공격 준비 방치
[베이루트=AP/뉴시스] 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정치국 2인자였던 살레흐 알아루리와 대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알아루리는 지난 2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숨졌다.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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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자금 네트워크와 운영자, 기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약 132억 원)의 현상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상 수배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 가한 대규모 공격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추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 국부부는 하마스 “자금 운영자” 5명을 지목하고 이들이 하마스 투자자들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대리자들로 구성된 광대한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중 압델바시트 함자 엘하산 카이르는 수단 거주 하마스 자금운영자로 하마스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회사를 경영해왔다.
그밖에 아메르 카말 샤리프 알샤와, 아메드 사두 자흘렙, 왈리드 모함메드 무스타파 자달라 등 3명은 하마스의 튀르키예 투자자들이다.
NYT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미국 당국자들이 2018년 하마스 고위 당국자 컴퓨터에서 수천 만 달러의 자금이 하마스로 넘어간 것을 보여주는 정보를 주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이 자금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했다고 말한다.
하마스 당국자 컴퓨터에서 나온 장부에 따르면 하마스가 사모펀드를 운영해 자금을 확보했다. 수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여러 회사와 자산에 투자한 것이 확인됐으나 2022년 취한 하마스 제재가 이 자금을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포트폴리오의 자산 규모는 최대 5억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면서 하마스의 자금원과 송금처 및 보유 기업에 대한 중요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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