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사퇴…임명 508일만에
새해 예산안 심사 와중 ‘부산 나들이’ 여파
“진위여부 떠나 죄송…성찰의 시간 갖겠다”
[제주=뉴시스] 2023년 11월 23일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8주년 기념 제주지사 연차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는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2024.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2년 8월 25일 민선 8기 도정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된지 508일만이다.
여창수 제주특별자치도 대변인은 15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사퇴를 알렸다.
김희현 부지사는 이날 오후 행정부지사, 기획조정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오영훈 지사도 이를 수용했다.
김 부지사는 여창수 대변인이 대신 읽은 입장문에서 "진위여부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과 공직자에 심려를 끼친데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부지사를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가 앞으로 부족함을 채워 나가겠다"며 "성원과 질책을 보내준 도민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짧지 않은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는 시간 동안 믿고 응원해준 도민과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공직자 동료 등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정을 떠나서도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새해(2024년) 예산 심사가 정부의 긴축재정에 지방채 발행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도와 도의회 모두 비상이었는데, 당시(11월 25일) 여성과 함께 부산 밤거리를 거니는 김 부지사의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도내 정당과 시민단체, 공무원노조 등이 일제히 '부적절한 행보'라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해왔다.
한편 김 부지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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