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기는 튀르키예]아디야만 주지사 "충격 이겨낸 학생들 학교로 돌아와"

등록 2024.02.05 06:00:00수정 2024.02.05 06:3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튀르키예 지진 1년…복구 현장방문

주지사 "학생수 감소 5.2%에 그쳐"

아동 13만4997명에 긴급 심리치료

"트라우마 이기도록 다양한 활동"

주택 건설사업에 속도…현금 지원도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스만 바롤(Osman Varol) 튀르키예 아디야만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에게 지진 피해 재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스만 바롤(Osman Varol) 튀르키예 아디야만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에게 지진 피해 재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email protected]


[아디야만=뉴시스]홍연우 기자 = "충격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기에 붕괴된 교실을 재건하는 게 중요합니다."

튀르키예 아디야만주(州)의 오스만 바롤(Osman Varol)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오전 메르케즈에 위치한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2월6일 튀르키예 남부를 중심으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나 5만여명이 숨졌다. 최악의 지진 피해로부터 1년 뒤 상처를 딛고 복구와 재건에 여념이 없는 이곳을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이 찾았다.

튀르키예 남동부의 소도시 아디야만은 메소포타미아 유적 문명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고대 유적들도 지진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지진 이후 집중호우까지 내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바롤 주지사는 "지진 전 우리는 학생 16만9615명이 있었고, (지진 뒤) 첫 학기를 16만732명의 학생들과 함께 마쳤다"며 "학생 수 감소 비율은 5.2%에 불과하다. 학부모와 아이들은 우리 주와 교육체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아디야만주는 학교 824곳, 교실 5789개소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스만 바롤(Osman Varol) 튀르키예 아디야만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에게 지진 피해 재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스만 바롤(Osman Varol) 튀르키예 아디야만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에게 지진 피해 재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email protected]



지진으로 터전을 잃은 이들이 머무는 임시보호소는 59곳 컨테이너 임시가옥 2만1166개소로 구성됐다. 이재민 7만143명이 머물고 있다.

교외 농촌에는 이재민 11만8405명의 컨테이너 임시가옥 3만3112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런 임시 보호소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청소년센터를 마련한 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바롤 주지사는 "우리는 많은 방법을 동원해 그들에게 필요한 시설과 물품을 제공해 이들이 임시 정착촌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으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복구와 재건에서 '교육'에 우선순위를 둔 셈이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비정부기구(NGO)가 협력해 7만5794개 가정을 방문하고, 아동 13만4997명에게 게임, 탐험, 심리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 긴급 심리치료를 제공했다.

바롤 주지사는 "임시 정착촌과 쉘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해 주민들이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직업훈련을 받게 하기 위함"이라며 "소풍, 극장 나들이, 유적 방문, 독서 등의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적 복구와 관련해선 "아디야만주에 있는 약 2000년된 유적지의 기둥이 지진으로 무너졌으나 빠르게 재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스크와 교회 등에 대해서도 건설 작업이 진쟁 중이라고 밝혔다.

보금자리를 짓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주 정부는 전했다. 주택 4만4352채를 건설하고 있고, 특히 아디야만주 북부(1만6433채)를 중심으로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항공 등 각종 기업과 단체들도 건설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바롤 주지사는 "다른 평형과 형태의 '영구가옥'을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의 협력으로 주민들에게 기부 또는 대출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스만 바롤(Osman Varol) 튀르키예 아디야만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에게 지진 피해 재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kmn@newsis.com

[아디야만=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스만 바롤(Osman Varol) 튀르키예 아디야만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오전 아디야만 주청사에서 뉴시스를 비롯한 국제 기자단에게 지진 피해 재건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4.02.04 [email protected]



주민들에 대한 현물 지원도 있었다.

바롤 주지사는 "가정별로 주택 지원금 1만 리라(43만9000원) 상당을 지급했고, 지진 직후에는 피해자들의 가족과 친척들에게 10만 리라(439만원)를 줬다"며 "총액은 7억1459만9974 리라(313억7093만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임대인 가정 1만677곳, 세입자 가정 1만8375곳에 지원금 명목으로 총 57억1576만6764 리라(2509억2216만원 상당)를 지급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