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엔 전공의 없다…'빅5' 중 가장 먼저 파업
세브란스 전공의 600여명…전체 의사 중 40%
이날부터 수술 절반…응급실 축소 운영 검토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대형 종합병원 빅5(서울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 소속 전공의 2,700여명이 오는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2.18. [email protected]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을 떠났다.
앞서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의 한 레지던트는 지난 18일 "소아청소년과 1~3년차 사직서를 19일 일괄 제출하겠다"면서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600여 명으로, 병원 전체 의사의 40% 가량을 차지해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평균 220여 건의 수술을 하는데, 지난 16일부터 일부 수술을 연기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날부터 수술 건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암 수술, 중환자 수술 등 생명과 직결된 수술만 진행하기로 했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나눠 심근경색·뇌졸중·중증 외상 등 '중증 환자 구역'과 가벼운 외상 등 '경증 환자 구역'으로 나눠 운영 중인 응급실을 중증 구역으로 축소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 오는 20일 '근무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빅5' 전공의는 총 2700여 명으로 '빅5' 병원 의사 중 37%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중환자 진료나 야간·휴일 응급환자 진료, 수술 보조 등을 맡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1단계로 병원이 중증 응급 위주로 인력을 재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규제도 일시에 해제해 인력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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