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발니 사망 뒤 "러시아 추가 제재 검토"
공화당 맹공…"러시아 위협·나토·의무서 멀어져"
"존슨 하원의장이 할 말 있다면 기꺼이 만난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앞에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과 사진이 놓여져 있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수감 중이던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갑작스레 사망해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의 시신에서는 멍 자국과 심폐소생술(CPR)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1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급사한 뒤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수도 워싱턴DC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이미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지만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하원이 막아선 공화당을 맹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공화당)이 러시아 위협에서 멀어지고 있는 모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멀어지는 모습,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서 멀어지고 있는 모습은 충격적일 뿐"이라며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할 말이 있다면 기꺼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발니의 죽음이 지원안 통과와 관련해 변화를 주기를 희망하지만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담긴 법안과 관련해 투표 기회 부여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유럽연합(EU)은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야말로 나발니 사망에 책임이 있다"면서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폭력배가 한 일의 결과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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