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뱅 중저신용대출 비중, 토뱅 31.5%·카뱅 30.4%·케뱅 29.1%(종합)
카뱅, 3사 중 유일하게 목표치 달성
케뱅·토뱅 "올해도 포용금융 실천"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3사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였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30.4%, 케이뱅크 29.1%, 토스뱅크 31.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로 3사 중 카카오뱅크만 목표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녹록지 않은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제1금융권 은행 가운데 중저신용자 포용을 적극적으로 지속해 왔다"며 "코로나와 고금리 기조, 글로벌 은행 파산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건전성과 포용성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022년 말(25.1%)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해 3분기(26.5%)보다는 2.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상품의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는 등 금리 혜택을 강화하며 포용금융을 확대했다.
올해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는 30%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비중은 이미 이를 넘어선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중저신용대출 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란 각 인터넷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3000억원이다. 2020년 말 1조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10.2%에서 30.4%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의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1조32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7년 4월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5조4000억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할 예정"이라며 "향후 3년간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을 2조77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금리 경쟁력을 강화해 금리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한 해에만 1조5300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신규 공급했다. 2021년 10월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건전한 중저신용자에게 총 5조4600억원을 공급했으며 4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는 3조700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을 맞았던 지난해 토스뱅크는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올해에도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따라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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