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 불발…전쟁 관련 서방과 러 의견차
공동성명 대신 요약문 발표
[상파울루=AP/뉴시스]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의견차를 보이면서 브라질 상파울루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공동성명 채택 없이 29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이날 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모습. 2024.03.01
1일 AP통신은 G20 재무장관 회의가 상파울루에서 28~29일 이틀간 열렸지만, 공동 성명 대신 요약문을 발표하고 종료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서방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격돌하면서 공동 성명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브라질 페르난두 아다드 재무장관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G20 외무장관 사이 이견이 금융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공동성명을 채택하려는 노력을 불발시켰다"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재무장관이 밤늦게까지 공동성명에서 전쟁을 표현하는 문구를 논의했으며, 주요 서방 국가와 러시아가 대립했다”고 전했다.
2명의 소식통은 “주요 7개국(G7)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전쟁(war on Ukraine)‘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지지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war in Ukraine)’이라고 표현하기를 원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G7은 가자지구 전쟁을 이스라엘에 대한 언급 없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표현하는 것을 지지했다.
아울러 회의를 주최한 브라질 관계자들은 기후변화와 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독일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언급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 약 3000명의 억만장자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억만장자 부유세 부과 논의는 의장국인 브라질이 주도했고, 프랑스 측이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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