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의새" 의사단체 챌린지…누리꾼들 "공감 안 돼"
1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브리핑中 의사→의새 발음 실수
의사 단체 '의새' 자처하며 정부 풍자…누리꾼들 "공감도 분노도 글쎄"
지난 19일 의사 단체로 알려진 '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에 정부의 '의새' 발언에서 비롯된 이미지가 게시 돼 있다.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의사들이 게시한 수술복 등을 입은 새 사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감이 안 된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최근 '젊은의사회' 등 의사 관련 단체나 의사 개인의 SNS 채널에는 의사 가운이나 수술복을 입은 새 사진을 올린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는 지난 1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라고 잘못 말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음 실수를 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성명을 통해 이를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자 박 차관은 "단순한 실수"라며 해명했다.
발음 실수 이후 의사 단체 측에서는 '의새'를 자처하며 사진이나 게시글을 올리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청진기를 착용한 새 사진을 올리며 게시글에 "안녕하세요 의새입니다"라고 적으며 '의새' '평소에' '얼마나' '맘에안드셨으면'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해당 계정 운영자는 '소아과 의새' '정형외과 의새' '응급의학과 의새' 등 사진을 올리며 각 진료과의 특이 사항을 적어 올리는 등 '의새' 발언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부인과 의새' '투표하는 의새' 등 SNS에 게시된 사진들.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NS에는 의사 관련 단체 뿐 아닌 '의새' 발언을 활용하는 개인 계정도 다수 운영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엣 트위터)'에는 의사 차림을 한 새 사진을 올리며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계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새 챌린지에 공감도 분노도 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의사들의 투쟁과 구호는 때때로 너무 일반인의 감각과 동떨어져 있다" "공감은 물론 안 되고 화도 안 나고 그냥 벙찐다" "유머로 한 거예요 투쟁의 뜻으로 한거예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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