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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WFP, "이스라엘군 보름만의 가자북부 구호물자 진입 막아"

등록 2024.03.06 19:01:31수정 2024.03.06 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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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14대의 200톤 식량은 배고픈 주민들에 의해 약탈당해

유엔 전문가단,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가자인 굶주리게 해"

[라파=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파괴된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3만5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4.03.05.

[라파=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파괴된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사망자 수가 3만5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4.03.0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군인들이 5일(화) 구제 구호 식량을 실은 차량들의 가자 북부 진입을 막았다고 유엔의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비판했다.

가자 시티 등 가자 지구 북부에는 주민 대다수가 이스라엘군의 남하 철수 강권에 집을 버리고 떠나 평소의 20%도 안 되는 20만 여 명이 남아 있으나 지난달부터 국제 구호가 중단돼 유아 등이 굶주림에 목숨을 잃을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CNN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WEP는 5일 밤 "이날 WFP는 구호 중단 2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식량을 실은 14대 트럭들을 가자 북부에 보내기 위해 가자 지구 남북 경계선인 가자 와디 강변의 검문소에 다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3시간 동안 기다렸으나 이스라엘군이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가자 시티 등 북부 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트럭들은 할 수 없이 방향을 돌렸는데 굶주린 주민들이 떼로 몰려들어 차량을 세우고 200톤 가량의 식량을 '약탈'해 갔다고 WFP는 말했다.   

이날 앞서 유엔 구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가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굶주림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분쇄 전쟁을 적극 지지해온 미국도 민간인 살상 피해에 이어 기아 위기의 주민들이 속출하자 이스라엘에 구호물자 진입 허용 및 협조를 강력 촉구하고 있다. 2일부터는 요르단에 이어 북부에 매회 3만 여 끼니의 음식을 항공기로 공중 투하하고 있다.

미국과 국제 사회는 하마스에게도 가자 구호 증대를 위해서라 휴전 협상에 합의할 것을 강력 종용하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에서 이런 취지의 결의안 채택을 도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부의 가자 시티, 남중부의 칸 유니스와 데이르 발랄 및 남부의 라파 내 가자 주민들의 식량 부족과 의료체제 붕괴의 위기는 날로 심화되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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