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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투표소 내 대파 금지'에 "그럼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종합)

등록 2024.04.05 16:50:02수정 2024.04.05 17: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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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직격…"반입 금지를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어"

"세상 이상하게 변하고 민주주의 퇴행…정치 실패 탓"

"사람은 잘못했을 때 야단쳐야 바뀌어"…심판론 강조

[공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5. bjko@newsis.com

[공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5. [email protected]


[서울·공주·청주=뉴시스]조성하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부 지침을 통해 제22대 총선 투표소 내 대파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안내한 데 대해 "그러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대 후문 삼거리에서 열린 박수현 후보 유세 지원에서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대파를 투표소에 못 들어오게 하면 그걸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황당하지 않나. 그들이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 권력으로 하는 일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서 충북 청주 서원구에서 열린 이광희 후보 유세 지원에서도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 조치에 대해 반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 참 해괴한 얘길 들었다"며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을에 발송된 선거 공보물에서 강청희 민주당 후보의 공보물만 누락된 사례를 언급하며 "하필 1번(민주당) 후보 공보물만 쏙 빠졌다고 한다"며 "그런 것이나 좀 신경을 쓰지, '대파를 투표소에 가지고 가면 안 된다' 이런 거나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선관위가 다른 해석도 이상하게 해서 (유세 지원 현장에서) 다른 후보를 얘기하는 것도 안 된다고 한다"라며 "일단 (여기는) 이광희 후보 지역이니까 이광희 후보 얘기만 하라고 그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왜 그런 것을 신경 써야 하는가"라며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지 않나. 이게 모두 정치 실패에서 온 것이다.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이날 신현영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 본연의 책무는 내팽개치고 대통령 심기 경호에 뛰어든 행태가 볼썽사납다"며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에 내리꽂을 때 예상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막바지 표심 결집에 나섰다. 그는 박수현 후보 유세 지원에서 "우리 박수현 후보도 한번 써봐 달라. 써보고 잘 못한다 싶으면 그때 가서 또 바꿔야 한다"며 "그냥 한 색깔로 쭉 가게 되면 그 색깔이 사람 무시한다. 사람이란 참 묘해서 잘못한 거 있을 때 야단을 쳐야 방향을 바꾼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캐스팅보트인 대전과 충청 전역을 돌면서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후 그는 충남 보령·천안을 차례로 방문한다. 중원인 충청권을 공략해 총선 승리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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