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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장 "친러 포퓰리즘·선동가가 유럽 미래 위협"(종합)

등록 2024.04.08 13:32:05수정 2024.04.08 13: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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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그리스 연설서 친러 정파 직격

"獨·佛·폴란드 극우 거론 가치 밟고 미래 강탈"

숄츠 "포퓰리즘, 난민 반감 자극…EU로 대응"

[부쿠레슈티=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첫 선거 운동 유세에서 친(親)러시아 선동가를 직격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친유럽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달 7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국민당(EPP)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4.08.

[부쿠레슈티=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첫 선거 운동 유세에서 친(親)러시아 선동가를 직격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친유럽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달 7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국민당(EPP)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4.0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첫 선거 운동 유세에서 친(親)러시아 선동가를 직격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친유럽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7일(현지시각) EU 전문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열린 그리스 신민주주의당(ND·신민당) 50주년 행사에서 "여기 유럽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가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나 선동가의 모습으로 우리 역사를 다시 쓰고 미래를 가로채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독일의 독일을위한대안(AfD)이든, 프랑스의 국민연합(RN)이든, 폴란드의 자유독립연맹이든, 그 밖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름은 다를지 모르지만 목표는 같다. 그들은 우리의 가치를 짓밟고 있고 그들은 우리의 미래를 빼앗으려 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EP 선거에서)통합되고 평화로운 유럽이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우리의 임무는 반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제74회 베를린영화제가 개막해 한 남성이 "인종차별 반대, 극우정당(AFD) 반대"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레드카펫에 서 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 '범죄도시4' 등 한국 영화 5편이 소개된다. 2024.02.16.

[베를린=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제74회 베를린영화제가 개막해 한 남성이 "인종차별 반대, 극우정당(AFD) 반대"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레드카펫에 서 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 '범죄도시4' 등 한국 영화 5편이 소개된다. 2024.02.16.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구의 표면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없애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의 공격은 더 광범위하다. 수년 동안 유럽을 향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수행해 왔다. 그것은 사이버 공격, 소셜미디어 조작, 이주민 도구화 등이 그 예시"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교전국에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 혼란과 불안을 일으키는 양상의 전쟁을 의미한다. 재래전과 동시에 가짜뉴스, 사이버 공격, 정치공작 등 선전전을 이용해 상대국에 공포와 혼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번 발언은 사실상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오는 6월 유럽의회(EP)와 관련한 첫 유세로 평가된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은 실험의 여지가 없다"면서 "대중영합주의 때문에 그리스의 경제위기가 더 오래 지속됐다. 포퓰리즘이 경제를 살리지 못했다"고 부상하는 극우세력을 견제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함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02.13.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02.13.


AP에 따르면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부상하는 친러시아 극우 정당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숄츠 총리는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사회민주진보동맹(S&D) 지도자 회의에서 "우파 대중영합주의자가 통합된 유럽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아이를 위해 만든 것을 파괴할 준비가 돼 있다. 난민과 소수민족을 향한 반감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일을 완수할 수 있는 번영하는 EU가 대중영합주의와 독재에 맞서는 최선의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열쇠"라며 계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유럽에서 가장 많이 보내는 국가다. 세계 수준에서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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