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국인 유학생 5명 홍역 확진, 첫 환자 지난달 입국
[안동=뉴시스] 홍역 발진 (사진=뉴시스 DB) 2024.04.17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첫 확진 학생은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후 다음날부터 감기 증상이 지속돼 오다가, 이달 1일 38도의 발열에 이어 2일 얼굴부터 전신 피부발진 증상 등이 발생하자 의료기관을 찾아와 홍역 의심 신고가 됐다.
경북도는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중인 유학생 103명을 감시한 결과 지난 15일 4명에게서 발진, 인후통 등의 추가 증상이 발생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홍역이 발생한 기숙사는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곳으로, 경북도는 MMR백신 접종력을 모르거나 확인할 수 없어 지역사회로의 홍역의 전파가 우려되자,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이들에 대해 항체 검사 및 MMR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또 신속한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와 함께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예방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를 진료하면 신속한 신고와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명이 발생했고 이 달 15일 기준 모두 22명이 발생했다. 모두 해외 유입이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위험성이 높으나,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때, 만4~6세 때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나라는 96% 이상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 진료 때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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