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가 회유"…추가 의혹 제기
"검사 연결로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 만나 회유당했다" 주장
검찰 출정기록 공개에는 "검찰이 정보 우위 있다"며 반박 안해
[수원=뉴시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옥중에서 작성한 자술서. (사진=김광민 변호사 제공) 2024.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 부지사 변호를 맡은 김광민 변호사는 22일 이 전 부지사가 옥중에서 작성한 자술서를 공개하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부지사 자술서에는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수원지검 검사 연결로 만났다. 1313호실 검사 사적 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변호사는 김성태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하면 재판 중인 사건도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 고위직과 약속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전 부지사는 해당 변호사와 검찰 주선으로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졌다는 내용도 자술서에 적었다.
김 변호사는 이 같은 자술서를 공개하면서 "검찰이 지속해서 회유·압박을 부인, 추가 주장을 하고자 한다"며 "이화영 피고인이 김성태와 검사 말만으로 제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자,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새로운 의혹으로 떠오른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가 수원구치소에서 이 전 부지사를 접견했다는 주장도 더했다.
[수원=뉴시스] 수원지검이 공개한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 자료. (표=수원지검 제공) 2024.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 부지사 역시 자술서를 통해 "어느 날은 김성태, 방용철, 검사, 수사관, 쌍방울 직원 등이 모여 1313호 영상녹화실에서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신 날로 지목한 7월 3일을 포함한 지난해 6월 30일 전후 수원구치소 출정일지를 공개하며 술자리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검찰은 "출정기록 등 자료에 의하면 (이화영이) 음주했다고 주장하는 일시에 피고인은 수원지검 검사실이 아닌 수원지검 구치감이나 수원구치소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 측이 특정한 날짜인 2023년 7월3일 이 전 부지사는 오후 4시 검사실(1313호)에 도착해 오후 5시5분 검사실을 나가 구치감으로 이동한다.
다음 조사 일정인 7월5일 역시 이 전 부지사는 오후 2시에 검사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다가 오후 4시45분 구치감으로 이동한다. 구치감에서 수원구치소로 출발한 시각은 오후 5시12분이다.
[수원=뉴시스] 수원지검이 18일 공개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7월3일 출정 일지. (사진=수원지검 제공) 2024.04.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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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추가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음주 추정 일자를 제시하며 출정기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수원지검 1313호 진술녹화실 폐쇄회로(CC)TV 포렌식을 통해 술자리 영상 복원 가능 여부를 밝힐 것도 요청했다.
한편, '검찰청 술자리' 논란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며 "술을 마시기도 했다.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것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진술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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