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대북대표 회담…러북 협력·강제북송 문제 등 논의
정 박·류사오밍, 日도쿄서 만나 한반도 현안 논의
[서울=뉴시스] 미중 대북협상대표가 만나 러북 군사협력 심화와 탈북민 강제북송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미 국무부가 9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박 차관보가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4.05.10.
정 박 대북고위관리 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 2월 말 화상회담을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박 부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불법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이웃국가에 대한 도발행위 등으로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제공 등 러북간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던 전문가 패널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중국의 탈북민 강제송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강제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박 차관보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미국의 북한 문제 해결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지난달 방중 논의를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4~26일 중국을 찾아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끝내고 외교로 돌아오도록 압박해달라고 요청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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