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국 NASA가 한국 KASA에…"실수를 배우는 과정으로" [워싱턴 리포트]

등록 2024.05.17 12:11:02수정 2024.05.27 14:52: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NASA·주미대사관, 천체물리학 협력 행사

스피어x 프로젝트 발표…천문연도 참여

"우주항공청 개청에 강력한 파트너 될 것"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마크 클램핀 NASA 과학임무국 국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천체물리학 분야 한미 우주 협력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5.17.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마크 클램핀 NASA 과학임무국 국장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천체물리학 분야 한미 우주 협력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05.1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한국 우주산업을 총괄할 우주항공청(KSAS) 개청을 10여일 앞둔 16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사들이 워싱턴에 있는 주미 대사관을 찾아 한미 우주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NASA와 주미 대사관은 이날 오후 공동으로 천체물리학 분야 한미 우주 협력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마크 클램핀 NASA 과학임무국 국장과 존 위스니에프스키 스피어엑스(x) 미션 부총괄이 각각 NASA의 천체물리학 현황과 스피어x 미션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에선 한국천문연구원의 양유진 광학천문본부장과 정웅석 박사가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천문연의 정 박사 연구팀은 NASA 스피어x 미션에 참여하고 있다.

스피어x는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통해 3차원 우주지도 작성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로, 내년 2월 미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지구 주변을 6개월에 걸쳐 조금씩 다른 각도로 돌며 전체 하늘(全天)을 포착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3차원 우주지도에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이는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 이론, 은하 형성 및 진화의 정보를 담은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초기 태양계 물 유입 등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에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및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이 유일한 외국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스피어엑스 단면도와 운영 상상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2024.05.17.

[서울=뉴시스]스피어엑스 단면도와 운영 상상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2024.05.17.

위스니에프스키 부총괄은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굳이 한국과 협력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측에선 미국 쪽엔 부족한 많은 전문지식을 가져다 줬다"며 "은하 중심에서 활동하는 활성 은하핵과 같은 영역에서 미국에는 없는 멋진 카탈로그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천문연은 스피어x 성능 시험 장비를 개발해 제공했으며, 이후 데이터 분석 활동도 함께한다.

이달 27일 우주항공청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미간 우주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행사 축사에서 우주항공청 개청 예정을 알리며 "NASA의 강력하고 주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우선은 NASA의 위대한 성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 국장도 이번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앞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크 국장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한다. 종종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임무를 진행하는 과정을 배우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시간을 내서 방금 한 일을 돌아보고, 다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라는 것이 나의 조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