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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배우자 기사 채용·억대 급여'에 여야 "탈루·사기죄" 오 "한 명 몫 해"

등록 2024.05.17 11:46:35수정 2024.05.17 14: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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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딸 편법 증여 논란에 "세무사 자문 받은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5.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4.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재우 김지은 이승재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 법무법인 운전기사 채용' 의혹을 집중 파고들었다. 오 후보가 법무법인 재직 시절 자신의 배우자를 운전기사로 채용하고, 억대 급여를 받게 한 것이 '세금 탈루' 목적이었다는 주장이다. 오 후보자는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했고, 실제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서조차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를 (후보자의 법무법인에) 운전기사로 취업시켜서 상당히 많은 돈을 월급으로 지급하는 등 오 후보자의 법에 대한 접근이 기술적"이라며 "탈법과 적법의 어중간한 지점에 있다는 의혹을 버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자는 "가족, 부동산과 관련해 적절히 처신을 못해 송구하다"며 "나름대로 사정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도 비판에 가세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실제로 운전을 했는지 안했는지가 중요하고, 만약 근무를 안 했는데 한 것처럼 법인을 속여서 급여를 받았으면 사기죄"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 후보자는 "(배우자가) 운전 기사나 송무 업무 지원 관련 취업 부분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것은 굉장히 송구하다"며 "다만 아내가 송무 지원, 운전 기사 등으로 한 사람 직원분의 직무를 수행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배우자가) 2019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퇴직 처리를 했다"며 "법원과 구치소를 오가면서 운전 업무가 필요할 때 그런 부분을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가 가족 간 거래를 통해 경기 성남시 땅을 주변 시세보다 싸게 증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형수 의원은 "지난 2020년 20살이 된 딸에게 배우자 명의로 된 건물과 땅을 매도했는데, 매도 자금을 후보자가 증여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2020년 초에 관리처분계획인가 처분이 나와서 사실상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절세가 이뤄진 부분에 대해 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점을 사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오 후보자의 '부실 자료 제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자가 근무한 법무법인에 배우자가 근무했을 당시 근로계약서나 출퇴근 기록부, 주유 기록 등 근무 관련 증빙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지난 2020년 대학생 딸에게 증여한 성남시 집에 실제 딸이 거주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20년간의 오 후보 부부 주식 거래 내역, 후보자가 변론한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관련 재판 항소 이유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후보의 배우자가 법무법인 금성에서 운전, 외근직 근무를 한 것을 놓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후보자의 월급이 높아지자 세율을 낮추기 위해 배우자에게 본인의 월급을 나눠 지급한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의 이력서와 출퇴근 기록, 법인 차량 운행 일지, 운전직 근무 중 교통사고 내용 등을 성실하게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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