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카렘 출입문으로 구호트럭 가자 진입해
라파 출입문 봉쇄 후 미-이집트 대통령 전화 합의
[AP/뉴시스] 가자 남단의 라파 출입문이 닫힌 지 사흘 뒤인 지난 9일 사진으로 이스라엘 통제의 카렘 샬롬 출입문으로 대신 구호물자 트럭이 들어오려 하자 이스라엘 국민들이 이를 막고 있다
국제구호 물자의 가자 지구 진입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던 이집트 통제의 라파 출입로는 지난 6일 이스라엘 군이 라파 총공세의 전초전으로 탱크를 몰고 라파시 동단에 위치한 라파 통행로의 팔레스타인(가자)쪽 단지를 점거하면서 닫혔다.
이스라엘와 이집트가 다같이 출입문 폐쇄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스라엘은 같은 가자 남단 봉쇄 및 경계선에 있으나 이스라엘 영토와 접해 자국이 통제하는 카렘 샬롬 출입문으로 국제구호 트럭을 들여보낸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병사들이 사망하자 폐쇄와 개문을 반복해 가자 남단의 물자 진입이 급감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점거한 가자 쪽 통행 단지를 팔레스타인 당국에 넘기지 않으면 계속 라파 출입문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 이집트의 압델 팟타흐 엘시시 대통령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이집트 시나이 반도 쪽 라파 출입문 앞에 적재되어 있던 구호트럭을 카렘 샬롬 출입문으로 해서 가자에 들여보내기로 임시 합의했다.
AP 통신이 구호 트럭의 가자 진입 소식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연료 트럭을 포함해 200대 가량의 트럭이 샬롬 출입문 앞에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중해상에 길이 600미터로 걸쳐 해상 부두를 구축했으며 18일부터 구호물자 트럭이 이 해상로를 달려 가자 중남부 해변에 물자 하역을 시작했다. 또 가자 북단 경계선 상에 설치되어 있는 이스라엘 통제의 에레즈 출입문으로 지중해 수송 구호물자가 가자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러나 유엔과 구호 단체들은 구호물자 진입과 배급이 턱없이 부족해 110만 가자 인들이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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