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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선박, 바닷물로 '평형수'…옛날에는 어떻게?[짤막영상]

등록 2024.06.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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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밑 바닥에 바닷물 채워 무게 중심 유지

선박평형수. (제공 = 해양수산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선박평형수. (제공 = 해양수산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대형 선박들은 '선박평형수'라는 것을 담아 항해한다. 선박 평형수는 선박 밑바닥이나 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진 바닷물을 말한다. 선박을 운항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선박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대형 선박에는 많은 화물을 싣는다. 화물을 실었을 때 물에 선박이 물에 가라앉는다. 이때 선박이 실린 화물의 무게를 견디고, 부력으로 갖도록 설계한다.

화물을 실지 않으면 선박이 가벼워 무게중심이 위로 올라가면서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 반대로 선박에 화물을 많기 싣기 위해 평형수의 양을 줄이거나 아예 빼버리면 복원력을 상실한다. 풍랑이나 태풍이 불거나, 높은 파도가 치면 전복될 위험성이 있다. 

화물이 적을 때는 평형수를 채워 균형을 잡고, 화물을 많이 실었을 때는 평형수를 배출해 적절한 평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평형수는 선박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특히 풍량이나 태풍, 높은 파도에도 침몰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고대 선박들은 바닷물 대신 돌을 바닥에 싫어 평형수 역할을 대신했다고 전해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평형수를 화물 적재량의 30% 이상 채울 것을 권고한다. 평형수가 화물 대비 적으면 선박이 균형을 잃어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가 평형수 부족이었다. 출항 당시 화물을 과다하게 싣고, 연료를 아끼기 위해 상당량의 평형수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정한 평형수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복원력을 상실해 균형을 잡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침몰했다.

대형 선박이 균형을 잡고, 안정한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평형수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선 오른편에 짐을 많이 실었다면, 왼쪽 탱크에 바닷물을 끌어들여 좌우 균형을 맞춰야 하고, 화물이 없을 때에도 바닷물을 담아 선박의 복원력을 지키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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