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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유죄평결 두고 분열…'더블헤이터' 무당층 67% "사퇴해야"

등록 2024.06.03 07:10:20수정 2024.06.03 09: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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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입소스 조사…미 국민 절반 "유죄평결 옳았다"

'바이든도 트럼프도 싫다' 유권자, 부정 인식 더 높아

美CBS/유고브 조사도 무당파 54% "공정한 재판"

[뉴욕=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 절반 가량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런 인식은 '더블헤이터'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4.06.03.

[뉴욕=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 절반 가량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런 인식은 '더블헤이터'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4.06.0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부정지출 혐의 사건에 대한 유죄 평결을 두고 미국이 분열되고 있다. 전체 유권자 절반이 '유죄 평결은 공정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시각은 당파적으로 크게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더블헤이트' 무당파 유권자는 65%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ABC/입소스가 지난달 31일~이달 1일 미국 성인 7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죄 평결이 내려진 것이 옳았고, 49%는 그가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평결 하루 뒤 실시됐다.

또 47%는 이번 재판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 반면 3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과반인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서 고의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다고 응답했다. 12%는 잘못은 했지만 고의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19%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이번 평결 결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전달과 비슷하다. 4월 조사에선 48%가 기소 때문에 대선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에 대한 시각은 당파적으로 크게 갈리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는 83%가 유죄 평결이 옳았고 79%가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 이에 동의하는 의견은 각각 단 16%에 불과했다.

무당파는 과반인 52%가 각각 평결이 옳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를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더블헤이터' 무당파들의 표심이 이번 미 대선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들 중 이번 평결이 옳았다는 응답은 65%,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67%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31%,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지지율은 32%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미국 CBS뉴스/유고브 여론조사(5월30일 밤~6월1일)에서도 무당파 유권자의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46%다.

미국 성인 전체 유권자 기준으론 56%가 "공정한 재판"이라고 했고, 44%는 아니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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