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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응급실 중등증·경증 환자 증가…의료현장 예의주시 중"

등록 2024.06.03 11:47:54수정 2024.06.03 13: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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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응급실 이용 중등증 환자 8222명…평시 101%

경증 환자도 3월 말 75→5월 말 82%로 늘어나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2024.05.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2024.05.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비상진료체계 장기화로 응급실을 이용하는 중등증 환자가 평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 환자 비중도 늘어나면서 정부는 의료 현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요정책실장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응급실 전체 내원 환자는 평시 대비 감소했으나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면서 응급실을 이용하는 중등증 환자와 경증 환자가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1만6411명으로 평시의 9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1~2 중증 환자는 전주보다 0.5% 증가한 1368명으로 조사됐다. 평시와 비교하면 92% 수준이다.

중등증 환자는 전주보다 0.4% 증가한 8222명으로 평시의 101%까지 올라섰다. 경증 환자(6821명)는 전주보다 3.8% 감소했지만 평시의 82% 수준으로 높은 편이었다.

전 실장은 "중등증 환자는 이미 3주 연속 평시보다 많은 수준이며 3월 말 평시의 75% 수준으로 줄었던 경증 환자는 5월 말 평시의 82%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언론은 전임의 복귀율 증가와 진료지원(PA) 간호사 활동 등에 따라 의료 현장의 환자 수용 능력이 늘어나고 있으나 그 늘어난 자리가 경증 환자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전 실장은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의료 현장의 상황을 지속 예의주시하겠다"며 "경증 환자는 지역 내 병의원에서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이용 체계를 정상화하는 제도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대형 병원이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4.05.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시내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4.05.29. [email protected]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체 입원환자는 증감을 반복하며 매주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5월 다섯째 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전체 입원 환자는 전주 대비 1% 증가한 9만2120명이며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105명으로 1% 늘었다.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응급실은 408곳 중 390곳이다.

정부는 원활한 진료 협력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33곳과 진료협력병원 133곳에 병원 간 진료 협력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 340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 전원시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공되는 정보는 협력병원의 진료과목, 병상의 종류, 간병, 재활, 항암 및 방사선 치료 가능 여부 등 총 181개 항목이다.

3월25일부터 5월30일까지 진료 협력 실적을 확인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 협력병원으로 총 2만4897명의 환자가 회송·전원 돼 진료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4월24일부터는 국립암센터 내에 '암 환자 상담콜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총 460건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5월13일부터는 어느 지역에서 어떤 암을, 어떻게 치료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암 진료 협력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5월31일에는 암 진료역량 정보를 새롭게 현행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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