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무 짝퉁 판매자 잡는다…마크비전, AI로 유통경로 탐지

中마켓플레이스 실시간 탐지 및 현지 직원 채용

中공안부와 협력해 위조상품 창고 단속

알리익스프레스(좌)와 테무 CI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지난 5월 개소한 중국 오피스를 확장하며 원스톱 IP(지식재산권) 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전 세계 온라인 위조상품 시장 규모는 수천조원 수준이며, 그중에서도 중국은 위조상품 유통량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IP를 침해해 국내 세관에 적발된 위조상품 규모는 시가 기준 2조902억원이며, 이 가운데 중국산이 1조7658억 원으로 8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비전의 이번 중국 오피스 확장은 온라인상에서 중국 내 발생하는 위조상품의 실시간 탐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장 단속 및 조사를 포함한 오프라인 제재 강화를 통해 중국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마크비전은 IP를 보호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알리바바, 테무, 징동닷컴(JD.com) 등 중국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에 서비스 운영팀을 구축해 중국 내 위조상품 제거 역량을 강화했다.

브랜드 IP 보호를 위한 오프라인 제재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현재 마크비전은 AI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솔루션 ‘마크커머스’ 내 탑재된 ‘셀러 인텔’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위조상품 판매 점유율이 높은 고위험 판매자를 찾아내고 유통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마크비전은 "이번 중국 오피스 확장을 통한 현지 인력 증원으로 중국 공안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되면서 고위험 판매자의 위조상품이 적재된 오프라인 창고를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급습 및 단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크커머스를 이용 중인 브랜드 가운데 일부는 이미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통해 고위험 판매자를 탐지하고 중국 현지에 위치한 위조상품 공장을 급습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한 제재 규모는 14억원에 달한다.

마크비전의 중국 오피스는 상하이에 위치해 있으며, 전 LVMH 아시아 브랜드 보호 총괄 책임자를 비롯해 테무와 틱톡의 신뢰관리센터 총괄을 담당했던 인사 등 업계 전문가들이 팀에 합류했다. 올 하반기까지 구성원을 다수 채용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위조상품을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상에서의 실시간 탐지 및 신고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에서의 현장 단속과 조사 그리고 악성 셀러에 대한 법정에서의 강력한 제재가 병행돼야 한다"며 "마크비전은 AI 기반의 셀러 인텔 기능을 통해 그동안 특정할 수 없었던 고위험 셀러를 찾아내고, 해당 데이터를 파트너 로펌에 연계하여 위조상품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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