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푸틴, 2차 평화회의 참석시 ICC 체포영장 미집행"
스위스, ICC 당사국이지만 "예외 가능"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2024.06.17.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이틀 일정으로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진행한 첫 정상급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 폐막 후 기자들과 만나 '스위스가 ICC 로마규정 서명국으로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의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예외를 둘 수 있다"고 답했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참석이 필요하다면 예외로 둘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경우 이런 예외가 될 수 있다"며 "(스위스) 정부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도 이에 동의하면서 "우리 법에 따르면 가능하다. 물론 ICC와 함께 해야 하지만, 우리는 개최국으로 예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뷔르켄슈톡=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니드발덴주 휴양지 뷔르켄슈톡에서 개막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15~16일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2024.06.17.
ICC는 지난해 3월17일 우크라이나 어린이 불법 추방(강제 이주) 혐의로 푸틴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담당위원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ICC 로마규정을 비준한 123개 당사국은 이에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은 공식 비준국이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평화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
스위스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에 참석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는 3월 중순 참석을 배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1차 회의가 끝난 뒤 2차 평화정상회의는 "지속적이고 정의로운 평화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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