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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으로 이것도?…신분증·항공권 대신하고 여행 예약도

등록 2024.06.22 10:00:00수정 2024.06.22 1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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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서비스 확대…공공기관 업무도 가능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이용 시간 확대 차원

은행 앱으로 이것도?…신분증·항공권 대신하고 여행 예약도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 업무를 처리하던 은행권의 모바일 앱이 생활 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왔다. 병원이나 공항에서도 은행 앱을 켠다. 분실물 신고와 예비군 훈련 일정 조회도 은행 앱에서 가능해졌다.

금융권의 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모바일 앱에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접목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 앱만 켜면 관공서와 의료기관 이용, 선거 참여 등에서 신원 확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달 초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참여기업에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카카오-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포함됐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연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KB스타뱅킹이 제공하는 '국민지갑'과 NH올원뱅크에서 각각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이달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스마트 패스' 서비스를 앱에 추가한다. 안면 및 여권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과 탑승구를 여권, 탑승권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3월부터 '스마트 항공권'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에 받아둔 QR코드를 제시하면 신분증, 탑승권 없이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공기관 웹사이트나 앱에서 가능했던 여권 재발급 신청, 분실물 신고 등 생활 서비스도 은행 앱에서 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에 ▲여권 재발급 신청 ▲책이음 서비스 ▲예비군 동원훈련 조회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 예약 ▲국립생태원 예약 서비스를 17일부터 추가했다. KB스타뱅킹에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하면 여권 사진 규격을 자동으로 체크해준다. 재발급 신청시 여권 분실신고도 쉬워졌다.

신한은행은 '신한SOL뱅크' 앱에 '공공서비스 즐기기'를 열었다. 산림복지시설(숲e랑)과 국립생태원 예약이 가능하며 10월 중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 조회, 공공도서관 지원서비스(책이음 이용증 발급)를 추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M뱅킹'의 '원더월렛'에 경찰청, 병무청,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장학재단 등의 민원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청에 분실물 신고를 할 수 있으며 병무청의 군입대를 위한 병역검사 신청, 동원 예비군 훈련 일정 조회가 가능하다. 책이음 서비스와 학자금 대출 채무자 신고 등도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은행 앱으로 대학교 학생증을 대신할 수 있고 스포츠 경기나 KTX도 예매가 가능하다.

은행이 모바일 앱 서비스 확장에 나선 것은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다양한 기능을 더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앱 이용 고객을 확보하는 게 은행과 금융권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자꾸 앱을 써보게 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실행해야 하고 앱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면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너무 많은 기능으로 인해 앱이 무거워지거나 편의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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