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국장 "中, 스파이·사보타주로 美 방위산업 사이버 위협"
"미 국방부 능력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
"中, 미국 사이버 취약점 이용해 무기화"
"국방산업기반 보호 최우선으로 여겨야"
[서울=뉴시스] 티모시 호크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25일(현지시각) "중국이 스파이 활동, 사보타주(파괴 공작), 절도, 교란 캠페인을 통해 미국 방위 산업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호크 국장. (사진=미 공군 웹사이트 캡쳐) 2024.6.4. *재판매 및 DB 금지
티머시 호크 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미국 볼티모어에서 진행된 '테크넷 사이버(TechNet Cyber)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이런 행위는 미국을 보호하는 미 국방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호크 국장은 "중국은 수천 명의 정보원, 군인, 상업 인력을 동원해 미국의 지적 재산을 훔치고 있으며 시장과 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 미국 방위 산업 기반의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중국의 노력은 미 국방부의 국가 방어 능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며 미국의 핵심 시스템과 국가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사이버 취약점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무기화해 미국 방위 산업 기반을 공격하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점점 더 민첩하고 정교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국방 산업 기반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도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이 태평양 미국령 괌과 미국 본토 핵심 기반 시설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적발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하수처리 시스템과 통신망에 추적이 어려운 기술을 사용해 접근하려는 중국 해커 네트워크를 적발한 뒤 이들을 볼트 타이푼(Volt Thphoon)이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호크 장군은 지난 4월 미 테네시주 밴더빌트대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이용해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중국이 미국과 직접 충돌에 대비해 중요 네트워크 접속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미 당국자들도 중국이 군 기지 인근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접속을 확보해 망가트리거나 봉쇄함으로써 혼란을 일으켜, 태평양과 대만 관련 위기에 대한 대응을 늦추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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