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도시 나바티예 폭격, 민간인 5명 부상
26일 시내 아파트 미사일 폭격해 5명 부상
레바논 남동부 도시·마을 5곳 동시에 공습
[나바티예=AP/뉴시스]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시에서 2011년 9월12일 열린 제2차 집속탄금지협약 당사국 회의 개막식에서 레바논 군사 기지를 방문한 국제 대표단이 집속탄 옆에 서 있는 모습. 이스라엘군은 26일 이곳을 야간 폭격해 민간인 5명이 다치고 9명이 연기흡입으로 입원했다. 2024.06.27.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 전폭기 한 대가 2층 주거용 빌딩에 공대지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면서 주변의 다른 건물들까지 훼손되었다.
구조대가 현장으로 달려와 건물 잔해를 치우며 그 아래 묻힌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레바논 적십자사의 구급차들이 부상자들을 나바티예 시내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 소식통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폭격으로 5명이 중상에서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었고 9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실려왔다.
현지 민방위대의 한 소식통은 구조대가 지금도 건물 잔해를 치우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공군이 26일 레바논 남부의 동쪽 국경지대의 도시와 마을 5 군데를 일제히 폭격하는 작전의 일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번 공격으로 10채의 주택이 완파되었고 35채가 부분 파손되었으며 여러 군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는 2023년 10월 8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로켓포 발사를 시작하면서 두 나라의 긴장과 포격전이 계속되었다.
이스라엘군은 그 때 이후로 레바논 남동부 지역에 장거리 포격과 공습 등 보복전을 계속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5일 미국을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만나 회담하면서 헤즈볼라와의 긴장 고조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발표 발언록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 날 워싱턴D.C.에서 갈란트 장관에게 "미국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와 전쟁시 지원 의사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심화되고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미국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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